사람과 다르게 강아지가 아프다면 어떤 표현을 해서 보호자가 알아들을 수 있을까? 말 못 하는 강아지의 건강은 보호자가 늘 주의 깊게 관찰할 수밖에 없다. 강아지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싼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디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평소에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쉽게 파악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변의 형태와 색깔이다. 하루에도 2~3번씩 싼 똥을 확인하면서 건강에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한 강아지라면?
평소에 먹는 음식과 사료의 종류와 양에 따라 똥색깔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건강한 강아지의 똥 색깔은 보통 갈색의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똥을 주울 때 바닥에 잘 묻어나지 않는 정도의 약간은 단단한 형태의 똥을 싼다. 평소와는 다르게 묽은 똥을 싼다면 과식을 했는지 체크해 보길 바란다. 또는 갑자기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었다거나 주변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에도 설사나 묽은 변을 보기도 한다.
강아지 노란똥(설사똥, 묽은 똥)
노란색의 변의 경우 사료를 갑자기 바꾸었을 때 과민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평소에 먹던 음식이 아닌 경우, 최근에 사료를 바꾼 적이 있다면 간혹 노란 똥을 싸기도 한다. 새로운 사료를 교체 시에는 1~2주 정도 기간을 두고 평소에 먹이던 사료와 조금씩 섞어서 새 사료에 소화기간과 장이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먹은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췌장염이나 장염, 위염, 감기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었을 때 설사 또는 묽은 똥을 싸기도 한다. 여름에는 식수가 상해서 그럴 수도 있으며 정서적인 문제나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도 있으니 원인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두 번의 설사는 괜찮지만 지속된다면 동물병원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강아지 붉은 똥
붉은색 또는 핑크색의 똥을 쌀 때가 있다. 강아지의 혈변은 다양한 곳의 출혈을 나타낸다. 항문에서 피가 난 경우에는 피가 방금 난 것처럼 선홍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소화 기관이나 위장 쪽의 출혈이라면 그보다 더 검붉은 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 파보바이러스나 종양, 염증, 소화장애 등 다양한 질병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혈변을 본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녹색 똥
강아지는 길가다 풀을 뜯어먹기도 한다. 특히 봄에 새싹이나 어린잎의 풀들이 올라오면 맛이 좋은지 한참을 뜯어먹느라고 산책이 지연되기도 한다. 바로 봄에 새로 나온 풀을 뜯어먹는 습관 때문에 녹색 똥을 쌀 때가 있다. 풀을 뜯어먹어서 풀색의 똥이 나오는것이 아닌이상은 담즙이 배출된다거나 기생충 감염이나 약물 중독 등 다른 문제들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녹색똥을 싼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강아지 토끼똥(딱딱하고 동그란 똥)
대체적으로 변비에 걸렸을 때 이와 같은 똥을 싼다. 물을 적게 먹는다던지 체내에 수분이 부족할 때 흔히 염소똥, 토끼똥이라고 부를만한 똥을 싼다. 사료를 교체했을 때 설사 대신 이런 똥을 싸기도 하고 운동량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다. 신장질환이나 전립선 비대증일 때도 토끼똥을 싼다고 하니 이런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하얀 점박이 똥
기생충이 있을 때 이렇게 하얀 점이 있는 똥을 싼다. 이럴 경우에는 회충이 있을 수 있으니 구충제를 먹여야 하고 구충제를 먹은 뒤 똥에서 벌레가 나올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는 말 것!
강아지 회색 똥
췌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거나, 소화장애, 변비 일 경우 회색 똥을 싼다. 간혹 하얀 점액질이 같이 배출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회충에 감염되었을 수 있으니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강아지 검은 똥
위에서 언급한 강아지 붉은 똥 보다 더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의 강아지 혈변이다. 헤모글로빈이 장내에서 효소와 세균들을 만나 검은색으로 변해 똥으로 배출되었을 때는 아주 진한 검은색의 똥을 싼다. 검은 똥의 원인은 위나 상부 소장에서 심각한 수준의 출혈이 있을 때가 많다. 수술 후 출혈이 있을 경우나 합병증이 생긴 경우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었거나 뼈 간식을 씹지 않고 그냥 삼켜 이것들이 내부 장기를 찔러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아주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일 경우에도 검은 똥을 싼다. 검은 똥은 위험 수준의 혈변이기 때문에 보이는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강아지 하얀 똥
간혹 강아지한테 뼈 간식을 주는데 다음날은 어김없이 하얀 똥을 싼다. 뼈의 칼슘 성분 때문에 푸석거리고 매우 단단한 하얀똥을 싼다. 한두번 정도 하얀똥을 싸고 정상똥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고 계속 하얀똥을 싼다면 이 또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똥의 색깔뿐만 아니라 변상태나 냄새도 항상 살펴보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양이나 색깔이 보통 때와 같아도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면 세균성 장염에 걸렸을 도 있다. 똥을 너무 오랫동안 싸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내용 중에 특히 강아지 혈변이나 검은 똥 회색 똥은 건강상태에 이상 징후가 확실히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런 색깔의 똥은 보자마자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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