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집 강아지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다녀왔다. 귀찮아서 매번 언제 주사를 맞았는지 정확히 체크하지 않은 덕분에 종합백신은 제날짜보다 훨씬 지나버렸고, 광견 주사는 2020년에 맞힌 것이 마지막이라 선생님도 놀라셨고, 작년에 차마 못 맞춘 접종도 있어서 많이 미안했다. 아가야 미안해. 오늘은 병원에서 접종한 날짜 기록을 다 받아왔고 남아있는 접종도 너무 늦지 않게 맞추려고 예약하고 왔는데 강아지 가 7살쯤 되고 그동안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자라서일까? 예방접종 한 번쯤 건너뛰면 어때, 날짜 좀 지나면 어때 라는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나 자신에게 놀랐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 예방접종 종류와 언제 맞춰야 하는지 기간은 어느 주기로 맞으면 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강아지 예방접종 종류
예방접종은 백신을 통해 강아지 전염병에 대한 병원체를 주사하여 항체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우리 강아지가 접종하고 있는 예방접종의 종류는 총 4가지이다. 종합백신, 신종플루, 코로나, 광견병 이 4가지는 병원에 가서 매년 접종하고 있고 심장사상충이나 외부 사상충 진드기 약은 홈케어로 진행 중이다. 이 약은 해외직구로 두 가지 다 구매하고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 직구 방법을 쓰려고 준비 중이다.
- 종합백신 : 홍역, 디스템퍼, 전염성 간염, 파보바이러스, 파리인플루엔자, 렙토스피라(주로 가을에 들기 등 야생동물의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는 병으로 감염 시 발열, 두통, 몸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 이 5종이 포함되어있다. 특히 새끼 강아지들에게 홍역이나 파보바이러스는 치사율도 높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꼭 권하는 접종이다. 생후 6주부터 2~4주 간격으로 3~5회 접종하고 이후에는 매년 1회씩 접종하면 된다.
- 광견병 : 이경우는 사람에게도 전염이 되며 온혈동물의 중추신경계에 침입해서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감염된다면 우울감을 보이며 어두운 곳을 찾아 숨는 증상을 보이다가 발작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말기에 이르면 마비증세가 나타나 사망하게 될 수 있다. 광견병 주사는 국가차원에서도 지원해 주고 있는 접종으로 매년 2회 정부 지원금을 받아 그 시기에 맞게 맞추는 것도 좋다. 대략 5,000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광견병 주사 주기가 3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감염도가 높아서 그런지 매년 맞도록 되어있다.
- 신종플루 :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접종이다. 가볍게 기침이나 콧물 정도의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무기력하거나 식욕감퇴, 고열, 폐렴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 코로나 백신 : 코로나 장염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이 장염은 호흡기 증상과 구토, 발열, 혈변, 식용감퇴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 역시 강아지에게는 치명적이고 우리가 쉽게 착각할 수 있지만 요즘 펜데믹의 중심에 있는 코로나19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바이러스다. 코로나 백신 역시 매년 1회 접종한다.
- 위의 4가지 외에 집에서 심장사상충과 외부기생충은 한 달에 한 번씩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예방한다.
강아지 예방접종시 주의사항
우리 강아지가 어릴때 광견병 주사를 맞고 얼굴이 심하게 부은 적이 있었다. 간혹 가다 나타나는 광견병 주사 부작용이라고 하는데 그때는 무지한 탓에 오후 늦게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고 밤늦게 돼서야 얼굴이 부었는데 병원은 이미 진료가 끝난 시간이라 밤을 새우면서 아이의 상태를 체크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는 가능한 오전에 접종하려고 하는 편이다. 접종 후 부작용은 몇 시간 뒤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 진료시간 안에 가려면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꼭 이런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순간적인 스트레스로 구토가 있을 수 있으니 접종 1~2시간 전부터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접종 전후로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산책도 며칠간은 아이의 컨디션을 보면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접종 후 몇 시간은 꼭 아이를 잘 지켜보고 부작용이 있는지 다른 반응들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 예방접종은 매년 꼭 해야 할까?
강아지가 7살쯤 되니 새끼 때처럼 접종 날을 꼬박꼬박 체크해서 열심히 병원에 가지 않았다. 사실 매년 꼭 맞춰야 되는 건지도 몰랐었고, 백신의 종류도 너무 많아서 병원에서 알림 문자가 와야 아 이번 달에 백신 접종하는 거는구나라고 알 수 있다. 간혹 지인 중에는 성견의 경우 매년 추가적으로 맞추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한데 한번 형성된 항체가 계속해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항체를 만들어주는 추가적인 접종은 꼭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강아지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해서 매번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할 수 도 있다. 그러나 노령견이 되면서 면역력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아진다. 어린 나이에 미리미리 항체도 만들어 놓고 면역력 체계도 잘 갖추어 놓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귀찮기도 하고 안 맞아도 건강한데 라는 생각이 우리 아이의 건강을 조금씩 해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오늘 수의사랑 상담도 오랜 시간 하면서 앞으로 남은 견생 동안은 기본적인 예방접종이라도 거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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