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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아서 취미는 독서

새해 첫 책 추천 트렌드 코리아 2022의 키워드

트렌드코리아2022
트렌드 코리아 2022

매년 이맘때쯤이면 나오는 책이 있다. 바로 한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이다. 요즘엔 아이패드로 책을 보는지라 트렌드 코리아 2022 역시 E-Book으로 선택했다. 작년 연말 내내 각종 도서부문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해가 되면 가장 먼저 보려고 찜해둔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을 본다는 것은 벌써 한 해를 보내버렸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설렘 또한 가져다준다. 시대의 변화를 느끼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한다면 무언가 알찬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에 늘 보는 책이다. 

 

2022년의 주요 키워드 나노사회(Nano Society)

이 전 시리즈 트렌드 코리아 2021은 바이러스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를 헤쳐나갈 전략들을 다루었었는데,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나온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도 역시나 팬데믹 상황에서 새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지표를 그렸다. 지난 온라인으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2'(미래의 창)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김난도 교수는 2022년의 대표 트렌드 키워드로 '나노 사회'를 꼽았다.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에코 체임버(반향실) 현상 등이 나노 사회의 증표라며 나노 사회는 2022년에 나타날 모든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의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개인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돈이다. 새로운 직업의 발현, 수입의 다각화를 나타내는 '머니 러시(Money Rush)'현상이 강해 질 것이고 경제력이 생기면서 나를 과시할 방법으로 희소성이 높은 물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른바 '득템력(Gotcha Power)'이다. 

 

펜데믹을 경험하며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인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도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자연과 시골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생활의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로 '오도 이촌' 5일은 도시에 2일은 시골에서 지내는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김 교수는 비대면 경제의 발달로 이런 삶이 가능해졌다면서 지자체가 이를 잘 활용하면 지역 균형발전과 도시 과밀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트렌드 코리아 2022가 선정한 10대 키워드
  1. 나노사회(Nano Society) : 나노사회는 극소 단위로 파편화된 사회를 일컫는다. 공동체가 개인으로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 나노 사회 트렌드는 책에 소개되는 주요 트렌드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화의 근인이다. 나노 사회는 쪼개지고 뭉치고 공명하는 양상을 띠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나노 사회의 메가트렌드 아래, 선거의 해 2022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분열의 길이냐 연대의 길이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다.
  2. 머니 러시(Money Rush) : 미국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골드러시(Gold Rush)에 빗대어 수입을 다변화,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머니 러시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을 꽂는 사람들은 '투잡', 'N잡'과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에 나선다. 머니 러시 트렌드는 자본주의 사회의 속물화 현상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각자 '성장'과 '자기실현'의 수단으로 돈벌이에 나선다는 점에서 개인적 '앙터프리너십'의 발현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3. 득템력(Gotcha Power) : 경제력 지불 능력만으로는 얻을 수없는,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능력을 '득템력'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득템력은 기본적으로 부를 과시하는 '보이는 잉크'이지만, 그것을 알아볼수 있는 이해력을 가진 사람끼리만 공유되는 능력이라는 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잉크'의 속성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흐릿한 잉크'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상품 과잉의 시대, 돈만으로는 부를 표현할 수 없는 현대판 구별 짓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4.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 '촌'스러움이 '힙'해지고 있다. '러스틱 라이프'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으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 스타일을 지칭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와 단절되는 '이도향촌'이라기보다는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도시에 머무르는 '오도이촌'을 실천하며 소박한 '촌'스러움을 삶에 더하는 새로운 지향을 의미한다. 과밀한 주거-업무 환경에서 고통받는 대도시나,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으로 시름을 겪고 있는 지방자체단체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
  5.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 "좋은 약은 입에도 달다." 건강관리가 중요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지만, 전 세계를 휩쓴 역병의 시대에 건강과 면역은 모두의 화두다. 젊은 세대가 건강관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강(Health) 관리도 즐거워야(Pleasure) 하는, 이른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트렌드다. 헬시플레저의 확산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중점을 바꾸며 몸과 마음 그리고 일과 휴식의 조화를 도모한다는 의미에서, 건강관리 분야가 선진국형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알린다.
  6. 엑스틴 이즈 백(X-teen Generation) : 그 많은 X세대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들은 지금의 MZ세대보다 더 큰 충격으로 세대 담론의 출발을 알렸던 신세대의 원조였다. 하지만 이제 기성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끼어 신구 세대 갈등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낀 세대'신세로 전략한 그들. 그럼에도 X세대는 우리 사회의 허리다. 기성세대보다 풍요로운 10대(Teenage)를 보낸 이 새로운 40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지며, 자신의 10대 자녀와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한다는 면에서 '엑스틴(X-teen)'이라고 부를 수 있다. 
  7. 바른생활 루틴이(Routinize Yourself) : 자기 관리에 철저한 신인류가 나타났다. 루틴이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하는데, 스스로 바른생활을 추구하며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근로 시간의 축소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생활과 업무의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자기관리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스스로를 통제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루틴이의 자기 통제 노력은 단순히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자기 계발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힐링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미세 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8. 실재감테크(Connecting Together throuh Extended Presence) : 실재감테크는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감가 자극을 제공하고, 인간의 존재감과 인지능력을 강화시켜 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실재감테크를 통해 자기 존재감을 새롭게 인식하고, 커머스의 한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가상/원격과 현실의 경계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을 누릴 것이다. 생활의 모든 영역이 실제를 초월하고 있는 시대,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의 핵심은 누가 더 실재감을 잘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9. 라이크 커머스(Like Commerce) :  좋아하면 산다. 각종 SNS의 발달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탄생이 '상시'쇼핑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좋아하는 게 보이면 그냥 눌러서 사는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팔로워의 '좋아요'를 기반으로 수요를 확보한 후, 제조 전문업체에 제조를 위탁하고 물류 전문업체를 이용해 유통을 해결한다. 이렇듯 '좋아요'에서 출발하는 소비자 주도 유통과정을 '라이크커머스'라고 명명한다. 초기 인플루언서들이 기성 제품의 '판매'에만 집중하던 '세포마켓'트렌드가 진화한. 세포마켓2.0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10. 내러티브 자본(Tell me your Narrative) : 서사는 힘이 세다. 강력한 서사. 즉 내러티브를 갖추는 순간, 당장은 매출이 보잘것없는 회사의 주식도 천정부지로 값이 오를 수 있다. 브랜딩이나 정치의 영역에서도 자기만의 서사를 내놓을 때 단번에 대중의 강력한 주목을 받는다. 이야기가 표현된 내용 자체라면, 내러티브는 내용을 담은 형식이다. 2022년에 치러질 두 번의 선거는 치열한 '내러티브의 전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나만의 내러티브는 무엇인가?"

#워라벨, #소확행, #언택트, #뉴트로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전부 과거에 트렌드 코리아에서 다루었던 키워드 들이다. 현재는 일반 명사처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이 정도면 내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읽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이 책을 읽는다면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수 있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임인년의 새해가 밝았다. 올한해 어떤 트렌드가 우리사회의 이슈가 될것인지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는 미리 상상하고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 물론 트렌드를 알면 돈도 벌 수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준비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