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의 계절이 왔다. 겨울철 가성비 좋은 수산물에 대해 알아보자.
문어(피문어 대문어)
문어는 작을수록 가격이 비싸다. 저렴하면 kg당 4만 5천 원~5만 원 정도이다. 설 연휴(구정)를 기점으로 문어의 가격이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문어를 좋아한다면 지금 먹거나 또는 가격 급등시기를 살짝 피해서 3월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큰 문어는 다리만 판매하는데 다리 하나만 해도 2~3만 원인 것을 알 수 있다. 현지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면 한번 살짝 삶아서 포장해서 판매를 하는데 바로 먹는 것보다는 하루 이틀 냉장 숙성을 거친 후 먹는다면 감칠맛이 올라와서 문어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킹크랩
12월에 연말이고 해서 킹크랩의 가격이 많이 비쌌던게 사실이다. 1월은 12월보다는 비싸진 않겠지만 가격의 추이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킹크랩은 국내에선 나지 않으므로 보통 러시아산이나 노르웨이 산이 유통이 되고 있고, 러시아 산으로 치면 중국이 곧 다가오는 국가 명절 때 대량으로 수입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킹크랩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 않고 중국 민속 명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 킹크랩 같은 경우에는 수입경로와 가격이 인근 지역 국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의 시세조차도 장담할 수가 없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어려운 부분은 제대로 된 킹크랩을 고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럴 때 단골 횟집이 있으면 참 좋다. 갑각류 마니아 들은 조금 부지런을 떨어서 새벽 수산시장에 나가 본다면 조금 더 저렴하게 킹크랩을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꼬막
꼬막은 남해안 이나 전라남도 일대로 해서 서해안까지 생산량이 많은 편이라 가격이 저렴하다. 참꼬막은 생산량이 많이 줄어서 보기가 힘든 편이고 새꼬막은 kg당 5천 원 정도로 가성비 있는 패류이다. 피꼬막은 실제로 헤모글로빈이 피의 형태로 묻어있는데 먹어도 무해하며 살아있는 피조개는 회로 먹어도 좋다. 대합과 같은 패류도 쪄서 먹거나 해물탕이나 빨간 양념에 밥까지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왕우럭조개, 코끼리조개
코끼리 조개는 이름이 조금 생소하긴 한데 아마 한두번 쯤을 봤을 것이다. 하얗고 타원형의 알이 특징이다. 정말 코끼리의 코처럼 생겼다. 노량진 같은 대형 수산물시장이나 거제도 일대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거제도 중에서도 특히 고현시장에 왕우럭조개나 코끼리조개를 판매하니 근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 이 둘은 회로 먹을 수 있는 대형 조개류이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kg당 25,000원에서 큰 건 3마리가 2kg 정도 되고 지금부터 초봄까지 즐길 수 있다. 이 두 조개는 진귀한 패류이니 제철인 시기에 조개탕이나 찜 회로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고등어
그다음 추천 수산물은 국민생선 고등어이다. 점이 없는 형태의 참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제철이다. 배 갈라서 파는 건 구이로 먹으면 좋을 것 같고, 안 갈려있는 건 조림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 지금 고등어가 제철이라고 해서 다 지금 잡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비축 고등어'라고 해서 냉동해 두었다가 해동해서 판매하는 고등어도 있다. 제철에 잡힌 고등어와는 질적으로 신선도나 맛에서 차이가 있고 해동은 포장에 표기되어 있으니 이점 주의해서 구매하면 좋다.
아귀
못생긴 생선 아귀. 예전에는 낚시꾼들이 아귀를 잡으면 너무 못생겨서 물속에 다시 던져버리곤 했다는데 그럴때마다 텀벙텀벙 거리는 소리가 나서 물텀벙이라고도 불린다. 아귀는 찜이나 탕이나 신선한 아귀로는 수육을 해서 먹으면 맛이 좋다. 아귀는 간이 생명이므로 만약에 아귀의 간이 밝은 금색 또는 황금색이라면 무조건 구매해서 먹어보자. 일본에서는 신선한 아귀 간으로 만든 안키모라는 음식이 있는데 레시피를 찾아보고 따라 만들어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붉은메기(나막스)
부산이나 경상도 에서는 붉은메기(나막스)가 제철이다. 바다메기의 일종으로 준심해성 어종이다. 첨치과(참치과아님) 생선으로 말려서 건어물로 판매된다. 요즘에는 시장에 가면 생물 나막스가 종종 들어온다 이는 조림으로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하고 찜이나 찌게로 반찬처럼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도 튀김으로 해서 먹으면 최고의 맛이다. 나막스가 보인다면 사서 생선가스를 꼭 먹어보자.
말린 가자미류
말린 가자미류는 어떤 가자미든 맛이있다. 초봄까지는 제철이니 즐겨보자.
도치
뚝지라고도 불리며 강원도에서는 심통이라고 한다. 수컷은 살이 쫀득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 껍질을 익혀 먹으면 좋다. 암컷은 이 시기에 배가 불룩하니 해장용으로 딱이다.
미거지(물곰)
탕감용 생선으로 강원도 최북단부터 포항까지 많이 잡힌다. 회나 탕 곰치국으로 유명한 미거지. 물곰과 물메기를 헷갈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물곰은 꼬리 부분에 흰띠가 없고 남해안 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물메기는 꼬리에 흰 띠가 있다. 두 가지 생선 다 맛이 좋으니 강원도나 남해안에 가면 먹어보자.
광어
다음은 횟감으로 추천하는 광어이다. 광어 등 쪽 살이 두툽 하다면 맛도 좋다. 양식 광어가 비싸지고 있는 추세인데 전라남도 쪽에서 많이 잡히는 자연산 광어랑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 자연산을 추천한다.
겨울 시즌에는 서해는 시즌 오프이다. 물론 수산물이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빈약하니 겨울철엔 강원도에서부터 남해안까지 겨울 여행하면서 제철 수산물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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