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먹방 못참지(feat.서가앤쿡)

맛집투어 인줄알았으나 어느 날씨좋은 주말의 산책기록

 

에브리 모닝의 루틴은

내 강아지의 배변산책으로 시작한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눈뜨면 자동반사

오늘도 건강해(?)보이는 똥으로 쾌변해버린 내 강아지.

핫바디도 숨길수가 없네

#근뚱이

 

6년째 빠짐없이 하는 루틴인데

나도 덩달아 건강해 져야 할텐데,,,,

어제 잠들기 전에 쯔양 서가앤쿡 먹방을 봤는데

오랜만에 서가앤쿡을 보니

그렇게 추억돋고 침샘이 폭발해서 

오늘 당장 다녀왔다.

한때 핫한 레스토랑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최근엔 잘 보이지않아서 

없어졌나 했는데 집근처에 두곳이나 있더라

하필 어제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뚜벅이인 상태라^^

택시까지 타고 서가앤쿡에 밥먹으러 갈일,,,맞다^^

렛츠고!!^^

 

서가앤쿡 오산점

거의 10년만에 와본건데 메뉴는 예전과 거의 같고

한상차림인지 한상밥상인지 세트메뉴같은것이 있길래 그것으로 초이스!

세트메뉴라 그런지 양이 알고있던 양과는 다르게 적당하다^^

(원래 서가앤쿡이라 함은 두명이가서 다먹지도 못하고 배만터지고 기어나온 기억뿐이라,,,,,,)

서가앤쿡을 처음 경험한 그는 적잖히 양에 실망했다고 한다.

너는 분명 배가 찢어질것이라고 여러번 경고했던일 무슨일,,,,

대표메뉴 목살 스테이크는 냉장육 사용, 당연히 맛있고

사이드를 코코넛 쉬림프로 바꾼건 오늘 제일 잘한일,

새우 필라프는 쌀이 많이 덜익어서 그저그랬던,

그렇지만 전체적으론 만족한

서가앤쿡 한상인지 밥상인지^^

그래도 세트 가격은 3만원대로 합리적이고,

2인이 츄라이 하기엔 구성이 좋은것같다.

오랜만에 맛있게 추억 먹었다.

 

 

서가앤쿡이 2006년에 태어났구나,,,

새삼 또 시간이 휘리릭 흘러간게 실감났다.

너는 2006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그리고 밥을 많이 먹었으니

소화도 시키고 운동도 할겸 

집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왜,,,,,그랬을까?^^)

집까지는 대략 6km

걸어서 1시간 반정도 소요

날씨? 따뜻한것 같지만 12월의 날씨임

 

갈길이 멀다.

쉴곳도 없다.

 

택시 타고 밥집가서

밥먹고

한시간 반 걸어서 집에오면

다시 배가 고프다는 사실

산책 2차전은 내 강아지 팝스랑

동네 공원 한바퀴 돌고

커피 한잔 하는것.

 

예전에 한번 읽은 책인데

다시 읽으려고 구지 들고나왔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본 투 비 백수가 전하는 백수 예찬론

이책은 꼭 리뷰를 해야지^^

이카페는 강아지도 동반 되고 책 읽기에도 좋은곳이다.

무려 쿠키를 서비스로 주시는 훈훈함까지

오늘 계탔다.

 

강아지가 무릎에 올라온다면 

말이 달라진다.

다리가 저려온다.

 

팔에 얼굴까지 기대버린다면 

더 더,,,

책읽는건 포기해야한다.

팔다리가 절단나지 않도록 계속 코에 침이라도 발라야 하기때문이다.

 

12월이고 해서

팝스 몸뚱이에 크리쓰마쓰 장식을 달고 나왔는데

기분난다.

리본이 너무 예쁜것 같다.

크리쓰마쓰때까지 열심히 울궈먹자.

 

팝스가 무릎위에서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오밤중에 카페를 나섰다는 

슬프고도 아픈 이야기

 

집으로 가는길

매번 실패했던

김밥집에서 저녁거리 쫄면을 포장해본다.

자주 지나다니는데 갈때마다 재료소진이거나

일찍 문을 닫거나

오늘 처음 성공한 쫄면 쇼핑

 

걷다보니

리본이 등까지 돌아왔네

어디 달려있어도 귀엽군

 

대낮에 나가서 오밤중에 들어온 강아지는

피곤하기 때문에

이불에 고개를 박고 잠을 청해요

 

경기도 오산까지 걸어갔다온것도 나고,

팝스를 산책시킨것도 나고,

팝스를 무릎에 올리고있었던것도 나지만,

강아지는 피곤합니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