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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꿀팁

수산시장 초보, 제철 해산물 안목 넓히는 방법

 

인근에 바닷가가 있는 지역에 여행을 가게 되면 꼭 한 번은 들려보는 수산시장! 처음 수산시장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진풍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에너지가 여기에 있는가 싶은 정도로 활기차고 신선한 곳! 오늘은 수산시장 방문이 처음이거나 수산시장에 가서 무엇을 사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포스트. 제철 해산물 안목을 넓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제철 해산물 구매하는 방법

수산시장에서의 도매 경매는 이른 새벽에 이루어 진다. 가격이야 지역과 날에 따라 다르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에 대하여 알아보면 보통 새벽 3시에서 4시경 활어 경매를 시작하고, 새벽 4시에서 5시경에 킹크랩이나 대게, 랍스터 경매가 이루어진다. 당연히 자격을 갖춘 중매인들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고, 영업장을 운영하거나 일반 소비자들은 중매인으로부터 구매할 수 있다.

  •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양실 활어 : 광어, 우럭, 농어, 참돔, 방어 등 kg당 만원에서 2만 5천 원 선에 구매 가능하다.(도매가 기준) 숭어는 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라 가성비가 좋다. kg당 2만 5천 원이 넘어가는 활어는 능성어나 돌돔 같은 고급 어종 정도가 되겠다. 중국산 점성어도 꾸준히 들어오는데 보통이 중국산이다. 일반 양식 활어에 비해 수율이 많아 가성비가 좋아서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 미들급 이하의 초밥집에서 회덮밥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 싱싱한 선어 구매 꿀팁 :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를 공략하자. 종종 성게소가 좋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지금은 국내산 성게소가 비수기이기 때문에 주로 미국이나 캐나다산이 들어온다. 참복의 경우 복어 자격증을 갖춘 식당으로 간다. 우리가 흔히 아는 복지리, 복튀김, 복불고기로 먹으면 좋다. 일본산 큰 가리비, 청어, 병어, 포항 가자미, 감성돔들이 신선하게 들어온다. 도루묵, 열기(소금구이, 매운탕, 튀김용으로 추천)도 볼 수 있다. 골뱅이류, 참조기, 갈치 새끼(18cm 이하는 조업금지 생선), 중국산 부세, 겨울 민어(여름 민어보다 저렴)는 월동 중이라 지방감도 좋고 횟감용도 종종 들어온다. 알을 밴 농어는 탕거리로 활용하면 좋다. 매우 큰 동해 피문어의 다리로 많이 보이는데 보통 하나에 3~4만 원을 호가하는데 문어숙회로 먹어보길 추천한다. 탕감으로는 자연산 우럭, 물메기, 간자미 등이 제철이다. 갑오징어, 살오징어 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횟감으로 가능한 황골뱅이도 사이즈가 좋고 실하다. 이는 백골뱅이와는 엄연히 다른 종이다. 고등어 같은 경우는 냉동한 것을 해동해서 얼음에 재워 두는데 얼음 위에 있다고 해서 다 바로 잡아 신선한 것이 아니므로 이점은 유념해서 구매하도록 하자. 황돔의 경우 구이와 찜용으로 좋다 이철에는 사이즈도 좋기 때문에 시장에서 보인다면 꼭 구매해 보길 추천한다. 임연수어 같은 경우에도 구워 먹으면 맛이 있다. 특히 껍질이 예술이다. 국내산 홍가리비와 키조개 관자도 쪄서 먹거나 버터를 두르고 관자 스테이크로 먹으면 맛이 좋다. 신선한 참다랑어가 간혹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이즈가 작은 것은 횟감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10kg 내외의 작은 사이즈는 손질도 힘들게 해야 하고 가격 대비 가성비가 떨어지므로 차라리 그냥 뱃살 블록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문어 같은 경우에는 수컷보다 암컷이 더 맛이 있다. 수산시장에서 보이는 대형문어의 경우 45kg 이상 나가는 것들은 보통 암컷일 확률이 크다. 대게의 경우 지금부터 봄까지 살이 오를 대로 올라서 맛이 좋은 시기이다. 노르웨이산의 연어도 볼 수 있는데 노르웨이에서 피, 내장이 제거된 양식 연어는 48시간 안에 항공수송으로 도착하게 된다. 우리가 먹는 생연어의 대부분은 늦어도 손질 후 40시간 안쪽인 것이다. 간혹 눈에 띄게 노랑가자미를 볼 수 있는데 가오리탕, 찜으로 먹으면 좋다. 노랑가자미는 고급 어종이기 때문에 보기가 쉽지는 않은데 간간히 수산시장 새벽 도매 시간에 가면 만나볼 수 있다. 

 

수산시장 구경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 이렇게 새벽에 수산시장에 나가 평소에 먹던 생선들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생선을 구경하다 보면 의외로 가성비와 맛을 챙길 수 있다.  그러면서도 독특한 수산물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